[NBA]제임스 8연승 원맨쇼…노비츠키 34득점 24R

  • 입력 2004년 12월 8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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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생 징크스’라는 게 있다.

신인 때 대단한 활약을 한 뒤 이듬해 부진에 빠지는 걸 두고 하는 얘기. 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차세대 황제’ 르브론 제임스(19·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겐 남의 나라 말.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제임스의 위력이 올 시즌엔 더욱 대단하다.

클리블랜드는 8일 홈에서 열린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 제임스(27점, 8어시스트, 3가로채기)의 원맨쇼에 힘입어 103-97로 이겼다. 홈 8연승을 질주하며 12승6패를 기록해 제임스가 네 살 때였던 1988∼89시즌 이후 처음으로 동부 콘퍼런스 1위에 올라섰다.

2점 앞선 경기 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97-93을 만든 제임스는 경기 종료 1분 35초 전에는 가로채기에 이은 벼락같은 슬램 덩크까지 꽂았다. 이어 3점 앞선 종료 6초 전에는 루시어스 해리스의 3점슛을 어시스트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클리블랜드의 해결사인 제임스는 “이제 다른 팀들이 우리 팀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며 큰소리 쳤다.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34득점)가 후반에만 23점을 집중시킨 댈러스 매버릭스는 5연승을 달리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7-87로 꺾었다.

댈러스는 돈 넬슨 감독이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다 두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1쿼터 시작 1분 33초 만에 퇴장당했지만 노비츠키의 화끈한 공격력에 시즌 최다인 24개의 공격리바운드까지 잡은 덕분에 승리했다. 댈러스는 노비츠키가 30점 이상을 넣은 9경기에서 모두 승리.

미네소타는 케빈 가넷이 32점, 12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한 여성 관중에게 음담패설을 퍼부은 라트렐 스프리웰이 1경기 출전정지로 못 뛰어 공수에 걸쳐 구멍이 뚫렸다.

휴스턴 로키츠는 야오밍(21점, 9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으로 뉴올리언스 호니츠를 89-81로 제쳤다. 뉴올리언스는 올 시즌 단 1승만 올린 채 15패째를 당하는 극심한 부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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