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이문호 前대한의학회장 별세

  • 입력 2004년 12월 5일 2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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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핵의학 분야를 개척해 의학계의 ‘큰 스승’으로 불리는 이문호(李文鎬·사진) 전 대한의학회장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22년 황해도 서흥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경성대 의학부를 졸업한 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핵의학과 혈액학, 신장학, 갑상샘학 등 신학문을 국내에 들여와 의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은 1965∼1988년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와 암연구소장 등을 지내면서 18년간 대한의학회장을 맡았고, 서울아산병원 초대원장, 아산재단 의료원장, 의사국가시험원장도 역임했다. 고인은 의학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3·1문화상을 비롯해 대한민국학술원상, 국민훈장모란장을 수상했고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공로대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송귀순(宋貴順)씨와 영원(永元·경일인터내셔날 대표) 영열(永烈·한양대 의대 내과 교수) 영익(永益·LG전자 부장) 진숙(眞淑) 씨 등 3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9일 오전 8시. 02-3010-2270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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