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3000만원짜리 말이 연승행진 5억 벌어…”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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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갑 조교사와 ‘무패강자’
김문갑 조교사와 ‘무패강자’
과천벌이 ‘무패강자(3세·국산마)’로 들썩인다.

올 시즌 경주마 1500여마리 중 최고의 명성을 날리고 있는 무패강자가 경마사를 새로 쓸 정도로 대단한 기록을 일궈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데뷔한 무패강자의 통산전적은 9전 8승(준우승 1회). 특히 올해는 대상경주에 4회 연속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5전 5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 경마 사상 대상경주를 4연속 제패한 말은 무패강자가 처음.

또 명마의 조건 중 하나인 연승기록도 은퇴한 ‘다함께(뉴질랜드산)’와 ‘신세대(호주산)’의 종전 최고기록인 7연승과 타이를 이뤘고 대망의 8연승을 준비하고 있다.

전무후무할 기록이 될지도 모를 대상경주 5연승 및 8연승에 도전하는 무대는 14일의 대통령배경주. 1964년 첫 대회 이후 40년 만에 부활되는 대통령배경주엔 첫 대회 30만원의 1000배나 되는 3억원의 총상금이 걸렸다.

무패강자의 통산 상금은 6억여원. 상금은 마주 80%, 조교사 8%, 기수 7%, 관리사가 5%의 비율로 나눠 갖는다. 무패강자의 마주는 올해 받은 상금이 5억3000여만원으로 전체 440여명의 마주 중에서 1위. 무패강자는 지난해 5월 민간 목장에서 3000만원을 주고 샀으니 벌써 10배 이상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무패강자의 훈련과 경주 준비를 담당하는 김문갑 조교사는 “무패강자와 같은 명마와 함께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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