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신인왕 19세 오재영 “팀우승 덕… 난 행운아”

  • 입력 2004년 11월 8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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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의 나이에 생애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신인왕에 선정된 오재영(현대)은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얼굴이 벌겋게 상기돼 있었다.

올해 청원고(구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현대에 입단한 왼손 투수 오재영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인왕 수상 소감은….

“먼저 현대 선수단 선배들께 감사드린다.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입단 첫해에 팀이 우승을 차지했고 개인적인 영광도 얻었다. 함께 고생한 (신인왕 후보) 권오준 형과 송창식(한화)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프로에 입단할 때 목표는 무엇이었으며 앞으로의 목표는….

“처음 목표는 1군에서 뛰는 것이었는데 운이 좋아 선발진에 합류해 좋은 성적을 냈다. 앞으로의 목표는 좋은 투수가 많은 현대에서 선발로 은퇴하는 날까지 뛰는 것이다. 올해가 끝이 아니라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을 거둔 게 신인왕이 되는 데 도움을 줬다는데….

“신인왕 경합이 치열해 더욱 긴장됐다. 좋은 성적을 내야 신인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던졌다.”

―팀에서 별명이 ‘능구렁이’ 또는 ‘애늙은이’라던데….

“(웃음) 마운드에 올라가서 기죽지 않고 소신껏 던진다고 해서 생긴 별명인 것 같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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