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두산PO 전문가의 예상

  • 입력 2004년 10월 12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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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차전 선발 김진웅.
삼성 1차전 선발 김진웅.
《“삼성이 이긴다.” “무슨 소리, 분위기 좋은 두산의 손을 들겠다.”

13일부터 열리는 삼성-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놓고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라졌다. 본보가 전화인터뷰를 통해 플레이오프 전망을 들어본 결과, 야구해설자 6명의 의견이 3 대 3으로 팽팽히 맞선 것.

그만큼 이번 승부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력면에서 근소하게 우세한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상승세인 두산.

과연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까. 전문가들은 명예를 걸고 승리팀을 자신 있게 밝혔다.》


▼“투수력 센 삼성 압승”▼

○하일성(KBS) ※①왜? ②양팀 키플레이어 ③변수 ④예상승패

①일단 투수력에서 앞선다.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큰 만큼 경기를 많이 치를수록 투수력이 나은 삼성이 유리하다. ②주전포수인 두산 홍성흔과 삼성 진갑용. 포수 컨디션 좋은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 팀 분위기가 살기 때문이다. ③삼성의 1차전 선발로 예고된 김진웅이다. 김진웅이 나왔다는 것은 배영수의 컨디션이 안 좋다는 얘기다. 하지만 김진웅이 잘 던진다면 삼성이 2차전 배영수가 나오는 경기도 잡아 2연승으로 갈 수도 있다. ④3승1패

○강태정(SBS스포츠)

①선발-중간-마무리 모두 삼성이 앞선다. 단기전에선 투수력이 앞선 팀이 승리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삼성엔 큰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고 감독 또한 큰 승부에 강한 승부사 아닌가. ②삼성 양준혁, 두산 안경현이다. 양준혁은 그야말로 팀 전력의 핵, 안경현은 2경기 연속 홈런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③홈런이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삼성을 상대로 그렇게 홈런포를 터뜨릴 수 있을까. ④3승1패

○장건희(KBS)

①만약 1차전을 잠실구장에서 한다면 두산의 손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1차전이 열리는 대구구장처럼 규모가 작은 구장에선 맞춰 잡는 스타일인 두산 선발 레스 같은 투수가 던지기 부담스럽다. ②삼성 권혁과 두산 전병두. 권혁은 공이 높은 게 흠이지만 150km의 빠른 볼을 던진다. 삼성전(승패없이 평균자책 2.25)에 강한 전병두는 한차례 선발이 예상되는 데 제 몫을 해주느냐가 열쇠. ③진갑용과 홍성흔 양팀 포수의 사기 싸움. ④3승1패

▼“상승세 두산 일낸다”▼

두산 1차전 선발 레스.

○김성근(스포츠투데이 해설위원, 전 LG 감독)

①정규시즌 데이터를 한번 보라. 두산이 삼성과의 맞대결에선 투타 모든 면에서 앞섰다. ②두산 김동주와 삼성 신동주. 김동주가 잘 때려야 두산의 상하위 타선 연결이 잘 되고 신동주는 삼성 타선에서 두산의 왼손투수를 공략할 적임자다. ③두산 외야수 김창희. 김창희는 올해 삼성전(타율 0.479)에서 아주 강했다. 김경문 감독이 손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김창희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상대에 부담을 주겠다는 의미다. ④3승1패

○최동원(KBS스카이)

①단기전 승부에선 분위기나 팀 플레이같은 요소들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상승세인 두산의 우세를 점치고 싶다. 삼성은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②기아 손지환이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렇게 잘 해줄 줄 누가 알았나. 키플레이어가 나온다면 7,8,9번 하위 타선 가운데 한명이 되지 않을까. ③1차전 선발인 김진웅. 김진웅은 막중한 책임을 지는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아 불안해 보인다. ④3승2패

○구경백(경인방송)

①페넌트레이스에서도 두산이 10승1무8패로 근소하게 리드하지 않았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으로 이겨 사흘 동안 체력 비축도 해놨다. 삼성의 좌타자를 견제할 좌투수도 넉넉하다. ②두산 이혜천과 삼성 임창용. 왼손 이혜천은 삼성전에 강하고 임창용은 어린 선발들을 이끌고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선수다. ③벤치싸움. 큰 경기에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김응룡 감독에 대해 김경문 감독이 어떤 싸움을 걸지 궁금하다. ④3승2패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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