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조선의 무기와 갑옷’…일본칼 들고 있는 이순신

  • 입력 2004년 10월 8일 16시 45분


◇조선의 무기와 갑옷/민승기 지음/424쪽 1만5000원 가람기획

‘덕수궁의 수문장이 멘 환두대도는 삼국시대의 무기다.’ ‘최근 드라마에 나온 이순신 장군의 두석린(豆錫鱗) 갑옷과 양날검은 장군이 실제 사용하지 않았다.’ ‘세종로의 이순신 장군상이 입고 있는 갑옷은 중국식, 검은 일본식이다.’….

조선시대 무기와 갑옷을 19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각각의 범주에 속하는 무기와 무구의 기원과 역사, 구조적 특징 등을 꼼꼼히 설명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공인회계사인 저자는 30대 후반에 검도를 시작한 이후 전통 도검과 무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연히 전통 도검에 대한 설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도검인 환도(環刀)가 원나라에서 전래되었음을 근거를 들어 밝히고, 한문과 범어 주문을 화려하게 새긴 사인검(四寅劍)의 상징체계를 도교적 측면에서 설명한 부분도 눈에 띈다.

조선 후기 서양 배를 격침시키기 위해 제작한 공선수뢰(攻船水雷), 근대적 지뢰인 파진포 등 생소한 무기류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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