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결론은 현대”…2년연속 KS직행 확정

  • 입력 2004년 10월 5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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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은 결국 현대의 손을 들어줬다.

현대는 2004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날 경기에서야 비로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5일 수원 SK전에서 심정수의 만루홈런 축포 속에 SK를 7-3으로 눌러 2위 삼성을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로 페넌트레이스 1위 트로피를 차지한 것. 1, 2위간 순위가 시즌 최종전에서야 결정이 난 것은 89년 단일리그 시행 이후 처음.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심정수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으로 김기태(SK)와 함께 갖고 있던 최다 기록(9개)을 갈아 치웠다.

시즌이 마감되면서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현대 브룸바는 타율(0.343) 장타력(0.608) 출루율(0.468)에서 3관왕에 올랐다. SK 박경완은 34홈런으로 2000년 이후 4년 만에 홈런왕 복귀.

삼성 배영수는 이날 대구 두산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면서 시즌 17승(2패)으로 리오스(기아) 레스(두산)와 공동 다승 왕. 3명의 다승왕은 2000년 정민태 임선동 김수경(이상 현대) 이후 두 번째. 배영수는 승률(0.895)도 1위로 2관왕. 두산 박명환도 평균자책(2.50)과 탈삼진(162)에서 2관왕.

LG 유지현은 잠실 롯데전에서 4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은퇴경기를 치렀다.

팀당 133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를 끝낸 올 시즌 프로야구는 8일부터 막을 올리는 두산과 기아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왕중왕을 향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프로야구 개인타이틀 수상자▼

△타격=브룸바(0.343·현대)

△홈런=박경완(34·SK)

△타점=이호준(112·SK)

△득점=이종범(100·기아)

△도루=전준호(53·현대)

△출루율=브룸바(0.468)

△장타력=브룸바(0.608)

△최다안타=홍성흔(165·두산)

△다승=배영수(삼성) 리오스(기아) 레스(두산·이상 17)

△평균자책=박명환(2.50·두산)

△승률=배영수(0.895)

△세이브=임창용(36·삼성)

△홀드=임경완(22·롯데)

△탈삼진=박명환(162)

수원=김상수기자 ssoo@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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