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대단해요 샤라포바…홍보효과 100억 추산

  • 입력 2004년 10월 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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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효과’는 대단했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지난주 한국을 뜨겁게 달군 10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사진). 4일 일본으로 출국한 샤라포바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코리아오픈 정상에 오를 때까지 ‘신드롬’이란 말이 나올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일요일인 3일 열린 결승전의 TV 시청률은 7.3%까지 치솟았다. 평소 휴일 오후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시청률은 5%를 밑도는 상황. 테니스와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다른 방송사의 여자프로골프대회 마지막 라운드는 1.6%에 그쳤다.

이 대회 입장 수익은 당초 예상했던 1억원의 두 배 가까운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만명 가까운 유료 관중이 코트를 찾은 것. 지난해 열린 한국오픈골프대회의 갤러리 티켓 판매금액은 4000만원이었고 국내 여자골프대회의 티켓 판매금액이 5000만원을 넘기기 힘든 실정을 감안하면 ‘샤라포바 신드롬’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대회를 주최한 한솔그룹은 이번 대회에 15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이 중 샤라포바 초청료로 23만달러(약 2억5000만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연일 비중 있게 다뤄진 신문 보도와 방송 중계 4회, 수십 차례의 TV 스폿광고 등을 통해 100억원에 이르는 홍보 대체효과를 봤다는 게 한솔측의 분석이고 보면 투자비의 몇 배를 건진 셈.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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