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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2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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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1월 8일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미국 하버드대의 저명한 중국학자인 존 K 페어뱅크는 이렇게 말했다.
“마오쩌둥이 정책 노선을 결정하면 저우언라이는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저우는 마오의 혁명이념이 과열될 때마다 이를 견제해 중국의 단결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는 이제까지의 중국을 마오의 시대라기보다는 마오-저우의 시대라고 부른다.”
저우언라이는 죽는 순간까지 혁명적 열정을 잃지 않은 정열적인 정치인이었고 헨리 키신저도 탄복할 정도의 냉정하고 이성적인 외교 감각을 지닌 외교관이었다. 문화대혁명 시기 정적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근면검소한 생활로 늘 대중과 함께했던 그를 인민들은 저버리지 않았다.
저우언라이는 1963년 6월 28일 북한 조선과학원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등의 황당한 이야기는 역사학자의 오류이며 바로 시정해야 한다”고 역사 왜곡을 경계했다. 당시 그가 말한 전문이 이 책에 실려 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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