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오늘은 누가 4위야…4개팀 1경기차 혼전

  • 입력 2004년 8월 1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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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라. 하느님도 몰라.’

프로야구 4강 싸움이 안개속이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4위까지가 ‘마지노선’. 최소 4위를 해야 3위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올해는 삼성 현대 두산(이상 1,2,3위) 등 ‘빅3’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일단 유력한 상황. 문제는 누가 4위로 ‘가을 잔치’의 마지막 초대장을 받느냐 하는 것이다.

이 4위 자리를 놓고 역대로 가장 치열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규 페넌트레이스의 73.5%를 소화한 상황에서 한화 기아 SK LG의 4팀이 매일 순위가 뒤바뀌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팀당 100경기 가까이 소화했지만 4위 한화부터 7위 LG까지 승차는 불과 1경기에 불과하다.

꼴찌가 유력한 롯데외에 LG도 4강 다툼에서 탈락하는 가 했지만 최근 4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다시 준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에 끼어들었다.

이같은 혼전에 대해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그만큼 전력평준화가 됐다는 증거”라며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하는 상위 3개팀과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가 4위 입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구위원은 “각 팀의 투수력이 바닥나 있어 마운드 높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면에서 보면 5위 기아가 가장 불리한 상태로 보인다. 8개구단중 최악인 5점대(5.10)의 팀평균자책을 기록중인 기아는 부상을 털고 후반기에 합류한 ‘영건’ 김진우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 별 보탬이 안되고 있다. 게다가 마무리 신용운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막판으로 갈수록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LG와 SK도 선발진이 위태로운 형편. 반면 한화는 송창식 정병희 조영민 등 젊은 투수들이 분발하고 있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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