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다시 웃을까…브리티시女골프 29일 개막

  • 입력 2004년 7월 27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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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 동아일보 자료사진
박세리 - 동아일보 자료사진
최후의 메이저대회 승자는 누구냐.

2004 브리티시 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60만달러)가 29일 영국 버크셔주의 서닝데일GC(파72·627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코리안 군단’ 15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마지막 메이저 챔피언십. 팬들의 관심을 모을 관전 포인트를 체크해 본다.

▽망가진 요술공주 세리는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브리티시오픈 직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13오버파 301타(68위)라는 충격적인 스코어. 게다가 한 라운드에서 선수생활 첫 더블 보기 4개 기록. 5월 미켈럽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7개 대회 연속 ‘톱10’ 탈락.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하지만 박세리는 브리티시오픈과는 인연이 깊다. 2001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1타 뒤진 준우승. 특히 2001년 우승을 차지했던 곳이 바로 올해 대회가 열리는 서닝데일GC.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53)는 “올 한해는 쉬어가기로 했다”지만 이 대회가 자신감을 찾을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우승후보는 누구

1순위는 ‘무적’ 아니카 소렌스탐. 브리티시오픈의 전초전격인 에비앙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웬디 둘란(호주)의 신들릿 샷 때문에 준우승에 그쳤지만 소렌스탐은 여전히 세계최강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통산 메이저 4개 대회 우승을 모두 달성하는 것)을 달성했던 소렌스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른 선수들이 넘기 힘든 벽임에 분명하다. 상금랭킹(163만달러)과 평균스코어(라운드당 68.98파) 모두 1위.

홈그라운드의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평균스코어(70.09타) 2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나비스코 챔피언 박지은(나이키골프), US오픈의 히어로 멕 말론(미국)이 소렌스탐에게 도전한다.

▽김미현은 언제쯤 시집가려나

올 시즌 16개 대회 출전에 ‘톱10’ 진입이 무려 10회. 한국 선수 중 ‘톱10’ 진입 회수가 최다일 뿐 아니라 LPGA를 통틀어 소렌스탐(10회), 오초아(10회)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우승은 한 차례도 없다. 김미현(27·KTF)은 “부모님이 우승해야 시집 보내준다고 했다”며 선전을 다짐. ‘2%가 부족한’ 김미현은 브리티시오픈에선 2001년 박세리에 이어 준우승한 게 최고성적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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