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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5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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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균관대에 교수 임용 신청을 한 김효씨와 김씨의 남편인 친노(親盧) 정치비평 사이트 ‘서프라이즈’ 대표 서영석씨가 지난달 초 심광현(沈光鉉)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에게 청탁을 했고, 심 원장은 지난달 11일 오지철(吳志哲) 당시 문화부 차관에게 이를 부탁했다고 청와대는밝혔다.
또 오 전 차관이 지난달 17일 “성균관대 예술학부 정진수(鄭鎭守) 교수를 만나게 되면 정 장관을 거명해도 좋은지 정 장관 본인의 승낙을 받아 달라”고 요청하자 서씨는 정 장관에게 승낙을 받지 않았는데도 “승낙을 받았다”고 심 원장을 통해 오 전 차관에게 전달했다는 것.
청와대측은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오 전 차관이 지난달 18일 정 교수를 만났을 때 “정 장관의 부탁”이라며 김씨의 임용을 청탁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대표는 이날 오후 서프라이즈에 띄운 공개사과문을 통해 “서프라이즈를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본의 아니게 이름을 거명해 명예에 누가 됐던 정 장관에게 죄송하다”며 서프라이즈 대표직을 사퇴했다.
서 대표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이후 부인 김씨의 인사 청탁 과정을 전혀 몰랐던 것처럼 거짓 해명을 해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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