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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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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 오처드GC(파71)에서 열린 올 시즌 세번째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제59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3라운드. 미셸 위는 이븐파 71타(버디 5, 더블보기 1, 보기 3)를 기록해 공동 7위(1언더파 212타)를 마크했다.
김미현(KTF·2오버파 215타) 박세리(CJ·4오버파 217타) 박지은(나이키골프·9오버파 222타) 등 내로라하는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오버파로 추락한 가운데 11명의 언더파 기록자 중 유일한 아마추어.
특히 난코스에서 사흘 내내 1000여명의 갤러리가 따라다니는 가운데서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그의 내년 대회 자동출전권 획득은 거의 확실하다. 12가지 US여자오픈 출전자격 중 하나는 ‘전년도 대회 공동 20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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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선두(7언더파 206타)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공동 2위(4언더파 209타) 3명이 우승 경쟁을 벌이다 자멸할 경우에는 올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단독 4위)에 버금가는 성과도 거둘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미셸 위는 자신에게 ‘사상 첫 아마추어 지역예선 면제 혜택’을 준 미국골프협회(USGA)에 보은하며 주위의 특혜 시비 입방아를 단숨에 날려버리게 된다.
USGA측은 그동안 특혜 시비에 대해 ‘미셸은 통산 10차례 미국LPGA 정규대회에 출전해 9차례나 본선에 진출했고 올 시즌 3차례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상금랭킹 28위에 해당되기 때문에 충분히 출전자격(상금랭킹 35위 이내)이 있다’고 항변해 왔다.
이번 대회의 또 한 가지 관심사는 미셸 위와 미국 국가대표 에이스인 폴라 크리머(17)의 자존심 대결. 3라운드에서 공동 12위(이븐파 213타)를 마크한 크리머는 대회 직전 “미셸에게만 예선 면제 혜택을 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나는 이전에 미셸을 두 번이나 꺾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미셸 위는 5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통산 3승의 베테랑인 팻 허스트(36·미국)와 같은 조로 최종 4라운드에 돌입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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