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양준혁 20홈런 "만세"

  • 입력 2004년 7월 2일 0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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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의 나이가 무색할 괴력을 뽐내고 있는 삼성 양준혁이 사흘 연속 ‘만세’를 불렀다.

1일 대구경기. 1회 볼넷을 얻은 뒤 선제 득점을 올린 양준혁은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0m.

이로써 양준혁은 주초 LG와의 3연전을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 들어 처음으로 SK 박경완과 함께 홈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선두를 질주 중인 브룸바와는 5개 차.

양준혁은 타점에선 브룸바(70개)와 어깨를 나란히 해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석권을 노리는 그를 견제할 라이벌로 떠올랐다.

삼성은 진갑용이 지명타자로 나가는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현재윤이 3-3으로 동점을 허용한 4회 1점 홈런에 이어 다시 4-4로 맞선 7회 2사 1, 2루에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데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8회 등판한 임창용은 20세이브를 올려 현대 조용준을 제치고 구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잔인한 6월’을 보냈던 롯데는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9-3으로 완승, 7월의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3회 무사 1, 2루에서 손인호의 2루타, 박현승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김대익의 좌중간 안타로 역전에 성공. 5회에는 무사 2루에서 김대익의 왼쪽 적시타에 이어 박기혁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지난달 4승을 올리는 데 그쳤던 롯데는 승수보다 패수(14)와 무승부(6)가 더 많았었다.

문학경기는 이종범이 3득점, 장성호가 4회 역전타 포함해 2타점을 올린 기아가 SK에 6-4로 재역전승.

두산과 현대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돼 예비일인 8월 13일 열린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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