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서승화 올 4번째 퇴장

  • 입력 2004년 6월 18일 23시 22분


코멘트
과연 몇차례나 더 퇴장을 당할까.

LG ‘악동 투수’ 서승화(25)가 또 퇴장 명령을 받았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두산-LG전. 3-2로 앞선 8회말 1사 2루에서 서승화는 두산 전상열의 헬멧을 맞혀 퇴장 당했다. 지난해부터 프로야구에선 투수가 타자의 헬멧을 맞히면 주심이 고의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 퇴장 시키도록 돼 있다.

이날 상황은 의도적인 게 아니었다. 서승화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3볼에서 변화구를 구사하다 제구가 안됐다. 하지만 고의든 아니든 서승화의 퇴장은 올해 벌써 4번째. 프로야구에서 한시즌에 4번 퇴장당한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

그는 4번 가운데 두차례는 헬멧을 맞혔고 한번은 연속 위협구 때문에, 또 한번은 주자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다리에 걸렸던 두산 윤재국은 부상으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두산전에서 8회 서승화가 몸에 맞는 공을 던지는 바람에 동점의 빌미가 됐다. 두산은 2사 1,2루에서 최경환이 동점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3-3인 9회말 대타 채상병이 LG 투수 유택현으로부터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3으로 이겼다.

두산은 삼성과의 2경기를 포함, 최근 3경기에서 9회말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폭투-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리를 거두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5연승으로 선두 현대와 1경기차.

사직구장에선 5-5인 8회말 2사 1루 롯데 공격에서 폭우로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기아는 이종범의 만루 홈런 등으로 앞서 나갔으나 5-3으로 앞선 8회말 페레즈에게 동점 2점포를 내줬다. 롯데는 6월 들어 15경기에서 단 1승(5무9패)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