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전세계 투자기행

  • 입력 2004년 6월 18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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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짐 로저스 지음 박정태 옮김/608쪽 2만5000원 굿모닝북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업했던 전설적인 투자가 로저스가 1990년 에이레에서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유럽을 횡단한 뒤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도쿄로, 시베리아로, 유럽으로 돌아와 아프리카 종단… 22개월 동안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을 누비는, 10만km가 넘는 대장정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맡는 바람의 냄새와 자연의 풍광은 단지 책의 일부다. 저자는 지나치는 도시마다 증권거래소를 방문하고 요인들을 만나고 투자결정을 내린다. 정부가 서비스 부문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나라는 낙제점을 받는다. 건전한 재정과 통화정책을 구사하며 시장주의에 우호적인 나라에는 높은 점수를 준다. 중국은 뜨거운 기업가 정신과 과감한 시장주의 도입으로 ‘유망’ 판정을 받는다.

그는 베이징에서 도쿄로 곧장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버렸다. 한국은 그토록 매력이 없어 보였을까. 그러나 로저스는 98년 벤츠 승용차를 타고 116개국을 가로지르는 2차 여행을 떠났고, 이때는 한국에 보름이나 머물렀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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