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서승화 올 3번째 퇴장

  • 입력 2004년 6월 2일 2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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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승화야?”

“이러다가 등판한 날보다 징계 기간이 더 긴 것 아냐?”

2일 잠실구장. LG ‘악동’ 서승화가 출장금지가 풀린 지 나흘 만에 또다시 퇴장당했다. 올해만 벌써 한 시즌 사상 최다인 3번째이자 통산 4번째 퇴장.

서승화는 4-5로 뒤진 8회 두산 1루주자 윤재국이 견제구에 걸리자 협살 플레이를 하던 중 1루로 귀환하던 주자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에 임채섭 2루심은 타이밍 상 윤재국에겐 아웃을 줬지만 서승화의 비신사적인 행위에도 책임을 물어 퇴장을 선언했다. 그러자 서승화는 로진백을 거칠게 내동댕이치며 그라운드를 떠나 다시 한번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 삼성 이승엽과 난투극을 벌였던 서승화는 올해는 4월 13일 삼성 김한수의 헬멧을 맞힌 데 이어 지난달 14일에는 주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역시 삼성의 김재걸에게 잇달아 위협구를 던져 10경기 출장금지와 벌금 200만원의 가중 처벌을 받았다.

이날 경기는 두산이 3-4로 뒤진 7회 홍성흔의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5-4로 승리. 이로써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수원에선 한화 문동환이 현대를 상대로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팀의 11-4 대승을 이끌며 5연패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문동환이 선발승을 거두기는 롯데 시절이던 2002년 5월 11일 현대전 이후 2년 만이다. 98년 12승, 99년 17승을 거두며 롯데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그는 2000년 이후 팔꿈치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고 지난해에는 아예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었다.

한화 타선은 1회에만 신경현의 2점 홈런을 포함해 6안타와 2볼넷을 묶어 7점을 내며 문동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 현대는 4연패(1무).

한편 SK 투수 이상훈은 1일 조범현 감독을 만나 은퇴의사를 밝혔다. 이상훈은 “그동안 팀에 보탬이 안돼 죄송스러웠다. 최근 팀이 어려워진 게 내 잘못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훈은 지난 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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