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인권변호사 유현석씨

  • 입력 2004년 5월 2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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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유현석(柳鉉錫) 변호사가 25일 오후 4시반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숨졌다. 향년 77세.

유 변호사는 권인숙씨 성고문 사건 재정신청, 강기훈씨 유서 대필, 박종철 강경대 사망 사건 등 1980∼90년대 주요 시국 공안사건의 무료 변론을 맡았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제34회 법률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사건에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으로 참여해 재판 때마다 법정에 출석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 왔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고문과 대한변호사협회 총회의장 등을 맡아 왔다.

고인은 1952년 제1회 판검사 특별임용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발을 디딘 뒤 대전지법 서울지법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66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유족으로는 원규씨(52·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5남1녀가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반.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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