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SK 이진영 고맙다”

  • 입력 2004년 5월 19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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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SK 이진영 때문에 울다가 웃었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5차전에서 3-1로 승리해 전날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두산.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와 최경환의 오른쪽 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의 1-0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타율 0.383으로 수위타자를 지키고 있는 SK 이진영이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퍼의 초구를 강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솔로포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두산은 바로 다음 공격에서 이진영의 실책에 힘입어 점수를 냈다.

두산은 1사 1루 상황에서 김동주가 중견수 옆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이를 잡아 송구하려던 SK 중견수 이진영이 서두르다 그만 볼을 놓치고 만 것. 결국 계속 이어진 1사 2, 3루의 찬스에서 두산 홍성흔이 약속이나 한 듯 김동주와 똑같은 코스로 안타를 날렸고 실책으로 몸이 굳어 있던 이진영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두산이 2점을 더 얻어 3-1로 앞섰고 이것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대전에서는 LG가 조인성 김상현의 홈런 등 16안타를 터뜨려 한화에 11-3 대승을 거뒀다.

상대 선발 김창훈이 흔들리는 틈을 타 4-0으로 앞서가던 LG는 3회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조인성의 3점 홈런으로 7-0으로 점수를 크게 벌렸고 6회 김상현의 투런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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