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한국, 이란 꺾고 아테네올림픽 예선 전승

  • 입력 2004년 5월 12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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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5연속 진출을 자축하는 승리의 골을 넣은 김두현(맨 오른쪽)이 붉은 악마 응원단의 환호를 받으며 양손을 벌려 인사하고 있다.[연합]
올림픽 5연속 진출을 자축하는 승리의 골을 넣은 김두현(맨 오른쪽)이 붉은 악마 응원단의 환호를 받으며 양손을 벌려 인사하고 있다.[연합]
후반 44분 이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최원권(서울)이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리자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던 김두현(수원)이 솟구쳐 올랐다. 그 헤딩슛이 이란 골문을 갈랐다. 한국축구가 무실점 6연승으로 올림픽 지역예선을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이란의 최종전. 한국은 후반 44분 김두현의 헤딩 결승골로 이란을 1-0으로 물리치고 예선 6경기 무실점(9득점) 전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축구의 올림픽 본선 진출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7번째이며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5회 연속 진출이다.

김두현 결승골

한국-이란전 김두현 결승골(화면출처:KBS2TV)

이미 조 1위로 올림픽 행을 확정지은 느긋함 때문이었을까. 한국은 중동의 강호 이란을 맞아 전반 내내 이렇다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조재진(수원)과 최성국(울산)을 최전방 공격에 세우고 최태욱(인천)이 플레이메이커를 맡아 찬스를 노렸지만 오히려 이란의 자레와 보르하니의 돌파에 수비벽이 뚫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 vs 이란

후반 13분 이란 나비드키아가 골문 정면에서 날린 슈팅을 GK 김영광이 막아내 위기를 넘긴 한국은 19분과 30분 이정열(서울)과 전재운(울산)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김두현이 회심의 헤딩슛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7월 재소집돼 아테네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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