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의 유수 대학과 교육 연구 행정분야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글로벌 U7 컨소시엄’.
이 컨소시엄을 통해 7개 대학과의 공동학점 부여 및 복수학위 수여를 비롯해 물류 경영 하이테크 해양 등에 관한 공동연구와 교육행정시스템에 대한 정보교류를 행할 계획이다.
참여 대학은 인하대를 비롯해 미국 로드아일랜드대와 워싱턴대, 이스라엘 하이파대, 중국 샤먼(夏門)대, 프랑스 르아브르대, 호주 로열멜버른대.
이들 대학은 29일 인하대에서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인천선언문’을 발표하고 2005학년도 2학기부터 글로벌 복수학위 및 공동학점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공동학점제에 따르면 인하대에서 2년 또는 3년을 마친 뒤 나머지 학년을 다른 대학에서 이수하면 학점과 학위가 인정된다. 또 외국대학에서 2년 또는 3년간 학업 후 인하대에서 나머지 학년을 채워도 학위를 인정받는다.
이를 위해 인하대는 이달 안에 외국학생 200명을 비롯해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기숙사 착공에 들어간다.
또 송도신도시 내 학교부지에 외국어전문교육센터를 짓고 외국인 강사를 초빙해 U7 대학에 나갈 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첨단산업 분야의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 물류 관련 학과가 유명한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해 국제물류관리사를 배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대학과 6월 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또 프랑스의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회사인 에어버스와 대한항공,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USC)과 항공기술 분야의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항공기술 산업협력을 위한 기초자금으로 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이미 인하대와 합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인하대는 송도테크노파크에 항공기술센터를 짓고 올해 연말까지 협정을 맺기로 했다.
또 스타급 교수 양성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교수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제논문 발표나 특허 출원 등으로 대학 발전에 공을 세운 교수를 대상으로 후원회를 조직해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것.
한편 인하대는 22일 기념식을 갖고 KBS 열린음악회, 국제학술대회, 기념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인하대 홍승용(洪承湧) 총장은 “U7컨소시엄을 통해 세계의 유수 대학들과 공동연구 등은 물론 입학, 취업, 학생 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행정업무를 함께 하는 전략적 제휴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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