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박경완 12경기서 “10호포”

  • 입력 2004년 4월 16일 2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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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경완 [연합]
SK 박경완 [연합]
SK 박경완(32)이 시즌 내내 현재 페이스대로 홈런을 친다면 올해 홈런은 몇 개가 될까.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박경완은 16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선 4회와 7회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경완은 불과 12경기 만에 10홈런 고지에 올라 90년 삼성 이만수가 세운 최소경기 10홈런 기록(19경기)을 14년 만에 7경기나 단축시켰다.

박경완의 홈런 페이스가 얼마나 놀라운지는 이승엽(지바 롯데 마린스)과 비교하면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승엽은 56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지난해 시즌 10홈런을 29경기 만에 달성했다. 박경완과는 17경기 차.

박경완은 산술적인 계산이긴 하지만 111개의 홈런이 예상돼 아시아 기록은 물론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01년 세운 세계 기록(73홈런)마저 능가할 태세다. 메이저리그는 162경기인 반면 국내 리그는 29경기가 적은 133경기. 만약 박경완이 162경기를 치른다면 135개가 가능하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에 4사구 2개를 얻은 박경완은 홈런 외에도 타율,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력까지 타격 6개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안타는 삼성 박종호, 도루는 현대 전준호가 선두. SK는 롯데를 10-3으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롯데는 6연패.

연속경기 안타 행진 중인 박종호는 두산과의 대구경기에서 1회 오른쪽 2점 홈런을 날려 일찌감치 아시아 기록을 35경기로 늘렸다. 최근 3경기 연속 첫 타석 안타. 삼성은 난타전 끝에 8-7로 역전승했다.

대전에선 선두 현대가 브룸바의 6회 역전 2점 홈런, 9회 쐐기 2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10-2로 대파하고 7연승을 질주하며 10승 고지에 선착. 잠실에선 LG가 7회 홍현우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기아를 5-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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