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잡아라” 로또 당첨금 이월돼 열기 후끈

  • 입력 2004년 4월 1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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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자 로또열풍이 전국을 덮고 있다.

지난주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149억여원의 당첨금이 이번 주로 이월되면서 17일 추첨하는 로또복권의 당첨금이 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제72회차 로또복권의 총 판매금액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539억8700만원에 달했다.

금요일과 토요일의 판매금액이 전체 판매 비중의 50∼60%를 차지했던 그간의 추세를 볼 때 총 판매금액은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총 판매금액의 23% 정도인 1등 당첨금액은 최소 23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71회차에서 이월된 149억921만원을 합하면 72회차의 1등 당첨금은 380억원을 넘는다. 복권판매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4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국민은행의 분석이다.

8월 1일부터 복권가격이 게임당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지고 1등 당첨금도 같은 비율로 축소돼 이번이 마지막 ‘대박기회’가 될 것이란 소문도 로또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희승(韓熙承) 복권사업팀 과장은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등 당첨금이 이월된 만큼 8월 이전에는 이번과 같은 대박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역대 로또복권의 1등 당첨금 최고액 기록은 18회차 당첨금이 이월됐던 19회차의 407억2200만원이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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