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한영순/다친 아이 응급구호 백화점에 감사

  • 입력 2004년 4월 15일 18시 52분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에 갔다가 아들이 에스컬레이터에 걸려 넘어져 큰 사고를 당했다. 아들 얼굴이 피범벅이 돼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보안요원 4, 5명이 신속히 달려와 아들을 안고 응접실로 옮겨 응급치료를 해준 뒤 119를 불러 서울아산병원까지 간 적이 있다. 이때 보안요원들은 옷에 피가 묻는 것도 개의치 않고 아들을 돌봐주었다. 또 얼마 뒤 아들이 입원한 중환자실에 백화점의 한 간부가 찾아와 “예기치 않은 사고를 입게 해 죄송하다”며 위로의 말을 잊지 않았다. 아들은 크게 다쳤지만 이렇게 고객을 배려하는 백화점측의 태도에 늦게나마 감사드린다.

한영순 자영업·서울 성동구 성수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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