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패배는 없다 ‘서울大戰 올인’…3월3일 한중전

  • 입력 2004년 2월 27일 18시 22분


코멘트
‘올 인.’

3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4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를 앞둔 한국과 중국 올림픽축구대표팀 캠프에 극도의 긴장이 감돌고 있다. 이 한판에 올림픽 진출 티켓이 걸려있다는 판단에 양팀 모두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1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한 한국팀은 배수진을 쳤다. 김호곤 감독은 불과 10여일 전 월드컵대표팀에 합류했던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을 긴급호출한 데 이어 ‘타도 중국’을 위한 특별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보통 경기 전날 하루만 경기장 적응훈련을 하는 관행을 벗어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연일 훈련을 하고 있다. 26일 연세대와 경기를 치렀고 28일엔 고려대와 실전 연습을 할 예정. 3월 1일과 2일엔 붉은악마의 응원 소리가 울려 퍼지는 앰프를 틀어놓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경기 당일에도 훈련할 계획. 경기 당일엔 훈련 대신 가벼운 산책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그동안의 예. 그러나 이번엔 정신무장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로 오전에 1시간 훈련을 하기로 했다.

‘공한증’ 탈피를 노리는 중국팀 캠프의 분위기는 더욱 살벌하다.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10무15패, 올림픽팀 1무5패. 단 한 번도 한국을 이겨보지 못해 구겨져 있는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엿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중국은 모든 훈련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최근 열린 북한청소년대표와의 평가전은 물론 상하이 중위안 산린 족구훈련기지에서 열리는 최종 마무리 훈련까지 외부인을 통제하는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국의 전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시리아와의 예선전에서 2골을 잡아낸 두웨이와 최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얀쑹, 그리고 2002월드컵대표 취보 등이 공격의 주축이 되리라는 게 전부. 엔트리를 제출하는 2일에야 중국 진용을 파악할 수 있을 듯. 중국팀은 3월 1일 입국할 예정이다.

선샹푸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최근 러시아와 모로코, 루마니아 등을 꺾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