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마라톤]마라토너들 “가자, 경남 고성으로”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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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곳. 또 하나 유명한 게 있다. 바로 ‘겨울철 마라톤훈련 메카’로서다.

30일 현재 이봉주 정남균이 소속된 삼성전자와 정윤희 배해진이 뛰는 서울도시개발공사 등 실업팀을 비롯해 중고교 대학팀까지 36개 팀 448명이 고성에서 훈련 중이다.

선수들이 겨울만 되면 앞 다퉈 고성을 찾는 이유는 따뜻한 기온 때문. 고성의 지난해 1월 평균기온은 2.2도로 제주의 5.6도보다는 낮지만 대신 바람이 적고 눈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게 장점. 전국에 폭설이 내렸던 설 연휴 때도 고성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해안을 따라 난 도로도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훈련코스로 안성맞춤.

고성군도 마라톤 팀 전지훈련 유치에 적극적이다. 중고교 선수들에겐 마을회관이나 미분양아파트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며 식비와 목욕비 할인혜택까지 준다. 최근엔 합숙훈련소도 지었다. 6개 동 규모에 수용인원은 120여명. 2006년까지는 훈련용 풀코스도 조성할 계획.

고성군은 매년 ‘이봉주 훈련코스 마라톤 대회’도 열고 있다. 다음달 1일 열리는 3회 대회에는 9500여명의 마스터스들이 참가신청을 했다.

고성=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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