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휴먼스토리' 인물 전문기자가 쓴 14명의 삶

  • 입력 2004년 1월 30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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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홍의 휴먼스토리/이계홍 지음/354쪽 1만원 모아드림

30년간 일간지에서 주로 인터뷰 기사를 써온 저자가 퇴직 후 인물 전문기자가 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비야 신영복 현기영 박대양 김기덕 박항서 전홍준 스티브 린튼 이강숙 양흥모 박찬기 홍수환 예춘호 송해 등 14명. 명사들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서는 누구인지 고개가 갸웃해지는 사람들도 섞여 있다.

양흥모 한국지중정보 사장은 첨단 전자탐지기로 지하 매설물을 찾아내 땅속 지도를 완성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일을 해 왔다. “하수도를 오염시키는 건 자신의 혈관에 오줌을 누는 격”이라는 철학을 갖고 산다. 박대양씨는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어려서부터 산중 무예 ‘기천문(氣天門)’을 익혀 보급해온 진인(眞人). “눈밭, 모래밭을 걸어도 발자국을 안 남긴다”는 도인이다.

‘사람만이 길’이라는 저자의 철학답게 이야기마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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