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2004 배구코트 ‘新 거포 삼국지’…V투어 20일 대장정 돌입

입력 2003-12-17 17:43수정 2009-10-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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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거포시대 개막.’

20일 개막하는 배구 ‘KT&G V투어2004’에서 대형 공격수들의 화끈한 강타대결이 벌어진다.

올 시즌 코트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최고의 화제는 ‘한국배구의 대들보’ 이경수(LG화재)의 가세. 자유계약파문으로 선수자격박탈의 중징계를 당했던 이경수가 두 시즌 만에 코트에 복귀해 신진식(삼성화재) 후인정(현대캐피탈) 등 기존 거포들과 자존심 경쟁을 벌이는 것.

1세대 거포 전성기는 강만수 강두태 장윤창 이종경 등이 코트를 누볐던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 2세대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의 하종화 이상열 임도헌이며 올해는 3세대들의 경연장이다.

이들 신세대 거포들은 스타일도 각양각색. 삼성화재에 지난 시즌까지 슈퍼리그 7연패를 안기며 국내 최고 인기를 구가중인 신진식(28)은 1m88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스윙아크가 크고 빨라 상대 블로커들이 알면서 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 따른 후유증으로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던 스파이크의 날카로움이 많이 둔해진 게 약점.

신진식 이후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로 평가받는 이경수(24)는 유연성에다 큰 키(1m98)를 이용한 타점과 수비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 단점은 공을 너무 정직하게 때린다는 것. 각도가 단순해 높은 타점에도 불구하고 블로킹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다. 또 경기 중 감정 조절이 미숙해 기복이 심한 것도 ‘여우’ 소리를 듣는 신진식과 다른 점.

후인정(29)은 세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타점과 탄력은 두 선수에 못지않다. 오른손잡이로 오른쪽 공격을 맡고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왼손잡이 라이트 박철우(2m)와 힘을 합칠 경우 위력이 배가될 것이란 평가.

이들 거포 경쟁의 결말은 삼성화재의 8연패 달성 여부다. 이세호 강남대 교수는 “부상이 변수지만 아직까지는 신진식의 공격력과 팀 공헌도를 능가할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삼성화재의 8연패를 점쳤다. 삼성화재는 ‘미니 국가대표팀’으로 불릴 만큼 선수 층이 두터워 김세진과 신진식 자리에 공백이 생겨도 장병철과 이형두를 앞세워 최종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

이 같은 전망이 들어맞을지, 그렇지 않을 지는 전적으로 거포들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

V투어2004 경기 일정
투어기간장소남자 실업부여자 실업부대학부
1차 투어2003년12월20∼25서울2개조 별 풀 리그풀 리그
2차 투어2004년1월4∼11일목포조별 풀 리그
3차 투어1월18∼25일인천
4차 투어2월1일∼8일구미준결승,결승
올스타전2월14∼15일서울 전야제 및 올스타전
5차 투어2월22∼29일대전2개조 별 풀 리그풀 리그
6차 투어3월7∼14일부산
플레이오프
(PO)
3월18∼23일서울1-4,2-3위팀간
3전2선승제
2-3위팀간
3전2선승제
결승3월27∼4월2일서울5전3선승제1위와 PO승자간
5전3선승제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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