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스스로를 ‘대한민국 대표 꼴통’이라고 불렀다. 살아온 이력이 그것을 증명했다. ‘뺑뺑이’로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시절, 경쟁률 1.2 대 1의 연합고사에 떨어져 후기 고등학교에 갔다. 그곳에서도 ‘땡땡이’를 일과로 삼던 그는 결국 “반에서 30등만 해줬으면”하는 어머니의 소원을 한 번도 들어주지 못했다. 삼수 끝에 대학에 진학했다.
영어와는 아예 담을 쌓았던 그가 뉴질랜드로 이민 가면서 변신했다. 죽기 살기로 영어 공부를 한 끝에 석사학위를 3개나 땄다. 현재는 오클랜드의 한 정신병원에서 심리 치료실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심리치료사는 ‘말’로 먹고사는 직업. 영어를 완전 정복했다는 얘기다. 저자는 부정사 동명사 관계사 등의 문법과 발음, 독해 등 영어공부의 기초를 최대한 쉽게 가르쳐준다. 나 같은 ‘꼴통’도 영어를 죽였다는 경험담과 함께.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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