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탠스 좁히고 굴리는 치핑을…겨울 샷 이렇게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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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겨울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다고 한다. 이미 새벽골프는 추위 때문에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다.

겨울골프는 ‘운7 기3.’ 곱은 손과 꽁꽁 얼어붙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린,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는 퍼팅은 골퍼들을 괴롭힌다.

그러나 운도 실력이라고 했다. 욕심을 줄이고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면 나름대로 겨울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겨울골프 사전준비

보온은 중요하지만 두꺼운 옷은 움직임에 지장을 준다. 보온성과 활동성을 겸비한 고기능성 골프의류가 안성맞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두꺼운 옷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귀까지 덮을 수 있는 모자는 필수. 체온은 30% 이상이 머리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 스윙감각은 다소 무뎌지지만 원활한 뇌의 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홀 공략 시 판단미스를 줄일 수 있다.

선글라스와 선크림도 필수품. 겨울 햇빛은 따갑기만 덜할 뿐 자외선 양은 한여름에 못지않다. 양손 장갑을 사용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여분의 왼손장갑을 뒤집어 오른손에 끼면 OK. 또 대부분의 골프장이 한겨울에는 한시적으로 쇠징 스파이크화를 허용하므로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자.

○플레이 요령

라운드 직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잊지 말자. 허겁지겁 도착해 곧바로 클럽을 잡으면 골절상 등 낭패를 볼 수 있다.

스탠스는 평소보다 좁혀야 한다. 움직임이 둔해진 만큼 스탠스가 넓으면 정확한 체중이동을 할 수 없어 미스샷이 나오기 쉽다. 얼어붙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을 찍어치는 것은 절대금물. 치명적인 엘보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그린공략은 공을 띄우는 피칭보다는 굴리는 치핑이 절대 유리하다. 이를 알고는 있지만 요령부득으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주말골퍼가 의외로 많다.

그린주변에서의 치핑 어드레스 기본은 공은 오른발, 체중은 왼발. 이때 두 손은 공보다 휠씬 타깃 쪽에 둔다. 공을 퍼올리는 동작이 나와서는 안된다. 또 피니시 때 클럽헤드를 지면에 가깝게 유지하도록 신경쓰자.

겨울그린에서 롱퍼팅을 한번에 넣겠다는 것은 과욕. 자칫하면 3퍼팅으로 이어진다. ‘퍼팅 OK’를 받을 수 있는 거리에 붙이겠다는 생각으로 첫 퍼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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