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현대 기선 제압…KS 1차전

  • 입력 2003년 10월 17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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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수원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SK-현대 1차전 3회말 1사2루에서 첫타점을 올린 전준호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연합]
17일 오후 수원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SK-현대 1차전 3회말 1사2루에서 첫타점을 올린 전준호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연합]
정규시즌 1위 현대가 먼저 웃었다.

현대는 17일 홈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3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현대는 선발 정민태에 이어 권준헌-조용준으로 이어지는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5연승으로 통과한 SK의 돌풍을 잠재웠다.

정민태는 6.1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조용준은 세이브를 올렸다.

현대는 이날 3개의 안타로 3점을 뽑는 경제적인 야구를 펼쳤다.지난 98년과 2000년 2차례 정상에 올랐던 현대는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삼성과 기아를 잇따라 완파한 SK의 기세를 꺾고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발 앞서 나갔다.

지난해까지 벌어진 20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무승부를 기록했던 82년을제외한 19번 중 1차전을 이긴 팀이 16차례(확률 84%)나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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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3회말 선취득점에 성공했다.1번타자 전준호가 SK 선발 이승호를 좌익선상 2루타로 두둘겨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인 것. 후속타자 박종호의 유격수 강습 적시타까지 더해져 한점을 보탠 현대는 5회 상대실책에 힘입어 이날 결승점이 된 한 점을 얻었다.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심정수의 평범한 3루땅볼을 디아즈가 더듬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난 것.

현대 선발 정민태의 노련한 투구에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SK는 7회 공격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1사 후 박경완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디아즈가 좌익선상 2루타를 쳐 만든 2-3루에서 정경배가 1-2루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뒤를 받쳐 3-1로 한점을 추격.SK는 김민재가 바뀐 투구 권준헌으로부터 우익수 앞에 똑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쳐내 3-2로 바짝 따라 붙었다. 하지만 SK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조원우, 2사 2-3루에서 이진영이 적시타를 터뜨리는데 실패해 동점 내지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양팀간의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18일 오후 2시에 벌어진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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