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차범근 ‘2만평규모 광양축구센터’ 건립 조인식

  • 입력 2003년 10월 9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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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0·사진)이 유소년 축구의 국제화를 선언했다.

차 전 감독은 9일 전남 광양시청에서 ‘광양 차범근 축구센터’ 건립 조인식을 가졌다. 광양과 하동의 경계지인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변 2만평에 다목적 운동장과 천연잔디구장, 인조잔디구장과 합숙소를 지어 국내외 유소년을 모아 ‘미래의 스타’를 만든다는 계획.

“독일에서 귀국한 뒤 90년 ‘축구교실’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공만 차는 게 아니라 축구이론까지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광양 축구센터는 국내 유소년들이 세계의 어린이들과 함께 축구를 배우는 곳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그는 “친분이 있는 유럽과 남미 축구 관계자들을 통해 세계 각국 어린이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계절이 뚜렷한 한국이지만 광양은 겨울에도 따뜻해 1년 내내 축구를 할 수 있는 장소. 차 감독은 지난 수년간 ‘유소년 축구 국제화’를 실현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다 광양시의 장소 제공으로 뜻을 이루게 됐다.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차범근 축구교실’은 현재 회원이 1500여명에 이른다.

한편 최근 프로팀 복귀설이 나도는 것에 대해 차 전 감독은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프로팀에서 감독 제의가 왔지만 98월드컵 패배의 아픈 기억이 아직 가시지 않아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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