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性대결위해 한국온 로라 데이비스 “컷 통과면 성공”

  • 입력 2003년 10월 7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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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어요.’ 코오롱배 제46회 한국오픈에서 성대결을 벌일 예정인 로라 데이비스(오른쪽)와 ‘신예’ 저스틴 로즈(이상 영국)가 7일 인천공항에 도착,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FnC코오롱
‘자신있어요.’ 코오롱배 제46회 한국오픈에서 성대결을 벌일 예정인 로라 데이비스(오른쪽)와 ‘신예’ 저스틴 로즈(이상 영국)가 7일 인천공항에 도착,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FnC코오롱
“우승보다는 컷 통과가 목표다.”

성(性)대결에 나서는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해 익숙한 한국 땅이지만 이번 방한만큼은 배포 크기로 소문난 데이비스도 설렌다. 9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에서 개막되는 제46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남자 선수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기 때문.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에서 끝난 미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공동 14위의 성적을 거둔 뒤 곧바로 태평양을 건너온 데이비스는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어 도전했다. 컷에 걸리지 않으면 대성공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올해 들어 성대결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수지 웨일리(미국) 미셸 위(13)에 이어 네 번째. 앞서 3명의 선수가 모두 컷 통과에 실패해 데이비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5일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은 데이비스는 “여자대회는 코스가 짧아 드라이버 쓸 일이 별로 없었다. 이번 대회는 코스가 길고 백티에서 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달 말 SBS최강전에서 성대결을 벌이는 박세리에 대해 그는 “우승은 어렵겠지만 파워가 있고 기량도 뛰어나므로 컷은 무난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85년 프로에 데뷔한 데이비스는 미국 투어에서 메이저 4승을 포함해 20승을 올렸다. 통산 승수는 40승 이상. 1m78의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트레이드마크로 올 시즌 미국투어에선 평균 267.2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로 5위에 올라있다.

대회 주최측은 이날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서 데이비스, 댈리와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허석호(ASX)를 같은 조로 묶어 최고 흥행카드로 삼았다.

그동안 이벤트성 대회에서 수차례 성대결을 가진 데이비스는 이번 한국오픈에서 미국PGA투어 장타 2위(평균 314야드)를 달리는 존 댈리(미국) 저스틴 로즈(영국) 등 초청선수를 비롯해 국내외 정상급 선수와 맞붙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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