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연장 결승 솔로포 ‘쾅’

  • 입력 2003년 7월 26일 0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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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개 남았다.”

삼성 이승엽(27)이 세계 최소경기 40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3삼성증권배 프로야구 SK전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결승 1점포를 쏘아올렸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39호.

올 시즌 77경기를 소화한 이승엽은 이제 4경기 안에 1개만 더 치면 2001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의 세운 최소경기(82) 40홈런 기록을 깨게 된다.

이날 삼성-SK전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삼성은 5-3으로 앞선 8회 말 SK 김민재와 이호준에게 각각 1점짜리와 2점짜리 홈런을 얻어맞아 역전당했으나 9회 초 강동우의 솔로아치로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0회 이승엽의 홈런으로 짜릿한 한점 차 승리를 거뒀다.

수원구장에선 ‘추격자’ 현대 심정수(28)도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전에 나선 심정수는 1회 1사 1, 2루의 찬스에서 125m짜리 중월 3점포를 날렸다. 시즌 34호. 나란히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둘의 홈런 개수 차는 5개로 유지됐다.

잠실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과 LG의 경기에선 두산이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11-5로 이겼다. 두산은 1회와 2회 연속으로 타자일순하며 4점씩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는 0-8로 뒤진 3회 용병 알칸트라의 만루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사직구장에선 기아가 롯데를 9-8로 누르고 올 시즌 롯데전 11연승(1무포함) 행진을 이어갔다. 기아는 7-8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김종국의 우중월 3루타와 장성호의 내야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진필중 대신 마무리를 맡은 기아의 새 용병 투수 존슨은 9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깔끔한 첫 세이브를 따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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