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허석호 5오버 공동 17위…브리티시오픈 4R 10번홀

입력 2003-07-20 21:59수정 2009-10-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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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영국 샌드위치 로열 세인트조지스GC(파71·7106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남자프로골프 세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제132회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무대에 오른 허석호는 10번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어 중간합계 5오버파로 공동 17위를 달렸다.(한국시간 오후 11시50분 현재)

유럽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피에르 풀케(스웨덴)와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한 허석호는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러프에 떨어진 데다 오른쪽 러프에서 한 서드샷도 다시 벙커에 빠지며 2타를 까먹은 것. 하지만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되살리는 듯 했으나 3번(파3), 5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했다.

오전 조로 티오프한 ‘탱크’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언더파를 친 최경주는 최종합계 7오버파로 전날 공동 44위에서 공동 2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 남자프로골퍼의 역대 브리티시 오픈 최고 성적은 최경주가 99년 기록한 공동 49위. 4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도 최경주가 올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15위다.

선두그룹에선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절정의 퍼팅 감각을 앞세워 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를 쳤다. 싱은 중간합계 3언더파로 토마스 비요른(덴마크), 올해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신인 벤 커티스(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2000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조에서 맞붙은 싱은 5∼7번홀 줄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개인 통산 9번째 메이저대회 제패를 노리는 우즈는 7번홀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로 단독 4위.

지난해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는 15번홀까지 중간 합계 6오버파로 공동 19위에 처졌다.

한편 허석호는 전날 1타를 잃으면서 공동 8위로 다소 주춤했으나 3일 연속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나흘간의 대회 기간 가운데 순위 변동이 가장 심하다는 ‘무빙데이’인 3라운드를 맞아 심술궂은 강풍마저 잠잠해지면서 움츠러들었던 강호들이 대거 상위권으로 뛰쳐나왔다. 강자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허석호는 ‘나는 잃을 게 없다’는 듯 미소까지 머금은 채 달 표면 같은 험난한 코스를 헤쳐 나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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