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군산상 ‘역전의 명수’ 이름값

  • 입력 2003년 6월 29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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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동성고-제주관광고의 경기. 5회말 광주동성고의 장승욱이 허승민의 적시타 때 홈에 파고 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김미옥기자
29일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동성고-제주관광고의 경기. 5회말 광주동성고의 장승욱이 허승민의 적시타 때 홈에 파고 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김미옥기자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열리는 동대문야구장이 연일 명승부로 뜨겁다. 29일 군산상고는 ‘역전의 명수’답게 연장전 끝에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고 광주동성고와 대전고 서울고 중앙고도 2회전(16강전)에 진출했다.

●군산상고 5-3 경남상고

역전 드라마가 재연됐다.

군산상고와 경남상고는 28일 연장 12회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29일 열린 연장 13회. 군산상고는 행운의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군산상고는 13회 초 선두타자 이진영이 가운데안타로 물꼬를 텄고 희생번트와 고의 4구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러키보이’ 김재민이 친 타구가 경남상고 2루수 최진영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사이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대전고 7-1 원주고

대전고는 1회 초 상대선발 홍기왕이 4사구 5개를 내주는 난조를 보이자 3점을 먼저 얻었다. 4회에도 한 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나가던 대전고는 7회 선두타자 이윤호와 현명주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더 뽑으며 승리를 지켰다.

●광주동성고 12-2 제주관광산업고

올해 청룡기 우승팀 광주동성고는 2-2로 팽팽하던 5회 타자 일순하며 14타자가 나와 7안타와 4사구 4개 등으로 10득점해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기아로부터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고교 최고의 슬러거 김주형은 5회 왼쪽 담장을 맞히는 안타로 팀에 12번째 득점을 선사했다.

●서울고 8-1 유신고

서울고는 장단 14안타의 막강 화력으로 유신고에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서울고는 6회 4번타자 이장희가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7-1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중앙고 8-1 충암고

중앙고는 서울 라이벌 충암고를 맞아 8회 타선이 폭발하며 8-1로 8회 콜드게임승리를 챙겼다. 팀의 에이스 남찬섭은 8이닝 동안 33타자를 맞아 6안타만 내주며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삼진도 10개나 잡아냈다. 중앙고는 4-1로 앞서던 8회 초 2사 후 박문근과 이영욱 김재호가 안타를 터뜨리며 대거 4점을 뽑았다.

오늘의 황금사자기 (30일 동대문구장)
1루3루시간
공주고부산고오전 10시
인천고경동고낮 12시30분
천안북일고춘천고오후 3시
성남고선린인터넷고오후 6시

전 창기자 jeon@donga.com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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