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황금사자기를 빛낼 예비스타 4인

  • 입력 2003년 6월 2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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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해 순천효천고와 배재고의 16강전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해 순천효천고와 배재고의 16강전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고교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6일부터 시작되는 열전을 앞두고 전국의 27개 강호들이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광의 황금사자기를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번 대회 출전팀의 특징은 투고타저.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들이 즐비한데다가 왼손 투수와 ‘잠수함’ 투수들도 포진, 다양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엇비슷한 실력을 가진 투수들이 대거 몰려있어 이들이 펼치는 계투작전을 보는 것도 올해 황금사자기 묘미의 하나.


가장 돋보이는 투수는 프로야구 한화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천안북일고의 3년생 왼손투수 김창훈. 2학년이던 지난해에도 팀의 에이스로 황금사자기 첫 우승을 안긴 김창훈은 1m85, 78kg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140km대의 직구에 칼날같은 제구력을 지녔고 올해는 노련미까지 덧붙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부산고 에이스 ‘3인방’ 장원준 이원희 이왕기도 프로야구 스카우트 담당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3년생 왼손 장원준은 시속 145km의 빠른 볼이 특기이며 오른손 투수 이원희도 1m88의 큰키에서 내리꽂는 투구가 일품이다.

여기에 2년생 사이드암스로 이왕기는 코너워크를 앞세워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경주고의 좌완 최상석은 기교파 투수로 우완 김무학과 함께 ‘원투펀치’로 자리잡았다. ‘제구력의 마술사’ 장호연 감독의 지도를 받는 신일고의 서동환은 스피드가 돋보이고 사이드암스로 차기훈도 제구력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다양한 투수군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타자중에서도 눈에 띄는 대형 선수가 있다.

청룡기대회 우승 주역인 광주동성고 4번타자 김주형과 부산고 1년생 손용석이 우선 꼽힌다. 기아에 1차 지명을 받은 김주형은 1m86에 90kg의 당당한 체격으로 장타력과 정확한 타격이 일품.

유격수인 손용석은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신입생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고교 4학년생’이란 별명이 붙었다. 청룡기 8강까지 6할의 맹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팀의 4번을 맡고 있는 휘문고 2년생 박윤석도 스카우트 담당자들로부터 고교 최고의 거포로 인정받는 선수다.

이번 대회 4강이 유력한 팀은 휘문, 부산, 신일, 경북, 광주동성, 경주고 등. 이 팀들은 투타가 고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휘문고는 2학년 중심으로 빠른 야구를 구사하며 부산고는 에이스 3인방의 위력이 뛰어나다. 신일고도 서동환-차기훈의 마운드에 클린업트리오의 집중력이 높다는 평가. 경북고는 대어급 선수는 없지만 팀워크가 탄탄하며 광주동성고와 경주고는 각각 올해 청룡기대회 우승과 대통령기 준우승을 이끈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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