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쳤다하면 홈런

  • 입력 2003년 5월 29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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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괴력이 놀랍다. 쳤다 하면 홈런이 터진다.

2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기아전. 현대는 2회 이숭용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연달아 홈런포를 수원구장 밤하늘에 쏘아 올렸다. 2회 김동수가 뒤를 이었고 3회엔 선두 박진만도 솔로아치를 그렸다. 5회엔 4번 심정수, 5번 이숭용, 6번 정성훈이 3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에 올랐다. 시즌 첫 번째, 통산 16번째 3타자 연속 홈런.

8회엔 프랭클린도 장타 대열에 가세해 이날 현대가 터뜨린 홈런은 모두 7개. 올 시즌 팀 최다홈런이었고 공교롭게도 모두 솔로홈런이었다. 기아벤치는 연달아 터지는 홈런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이번 기아와의 3연전에서 현대가 터뜨린 홈런은 모두 14개. 27일 경기에선 홈런으로만 10점을 얻으며 12-10으로 역대 최다점수차 역전승(9점차)을 거뒀고 28일에도 2개를 날렸다. 기아와의 경기 전까지 3연패 중이던 현대는 불붙듯 터진 장타력 덕분에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고 6연승 행진 중이던 기아는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현대 심정수는 5회 솔로포로 시즌 16호를 기록해 홈런선두인 이승엽(19개)을 3개차로 쫓았다.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 마해영이 5회 시즌 15호 솔로아치를 그려 이들 3명의 홈런레이스는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부산 사직에선 롯데가 한화 송진우를 무너뜨렸다. 롯데는 2회 ‘용병 신입생’인 페레즈와 이시온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후 9번 김태균이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렸다. 3회에도 페레즈와 이시온의 연속 안타로 1득점. 이들 용병은 나란히 4타수 2안타씩을 때려내 이번만큼은 ‘알짜’임을 증명했다. 롯데가 3-2로 승리.

잠실에선 LG가 선발 이동현이 7이닝 4안타 무실점한 데 힘입어 SK를 7-0으로 눌렀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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