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대포 쾅 쾅…두산전서 투런홈런 작렬

  • 입력 2003년 5월 29일 0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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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이 홈런 2개를 몰아치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이승엽은 28일 대구 두산전에서 1회 선제 2점홈런에 이어 5-9로 뒤진 9회 다시 2점홈런을 터뜨렸다. 24일 광주 기아전 이후 3경기 만의 홈런.

이로써 이승엽은 5월에만 13홈런을 양산하며 40경기 만에 19홈런을 기록, 경기당 0.48개의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자랑했다. 이 추세면 올 시즌 63개까지 가능하다는 계산. 아시아 타이기록에 1개가 모자란 54홈런을 날렸던 99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타격전 끝에 꼴찌 두산이 9-8로 승리, 43경기 만에 눈물의 10승 고지를 밟았다.

잠실에선 선두 SK가 3안타로 4점을 뽑는 경제적인 야구로 LG를 4-2로 꺾었다.

SK는 최원호에게 4회까지 퍼펙트로 눌렸지만 5회 1사 후 김기태가 볼넷을 얻어 처음으로 누상에 나간 뒤 안재만이 팀의 첫 안타이자 선제 2점홈런을 터뜨려 앞서나갔다.

SK는 2-2로 동점인 8회에는 안재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경완의 3루타와 채종범의 뜬공으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 등판한 조웅천은 탈삼진 2개와 뜬공으로 경기를 끝내며 14세이브째(2구원승)를 따내 시즌 16세이브포인트(SP)로 현대 조용준(15SP)을 제치고 구원 단독 선두에 뛰어올랐다.

전날 기아와의 수원 3연전 첫 경기에서 프로야구 23년 사상 처음으로 9점차 역전승을 거뒀던 현대는 여세를 몰아 9-3의 대승을 거뒀다.

2회 박진만의 선제 타점에 이어 전준호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3점짜리로 장식,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선발 바워스는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

사직에선 한화 정민철이 롯데에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7이닝을 탈삼진 9개 포함해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부산=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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