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항생제 없이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자

  • 입력 2003년 5월 26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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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지혜가 총명한 아이 만든다/신동훈/304쪽 1만2000원 삶과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쓴 요즘, 사스의 발병 원인·예방·치료법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면역력 강화가 최선의 예방책으로 꼽히면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항생제를 쓰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면역력을 높이면서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한방.

이러한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항생제 없이 자녀를 키울 수 있는 방법과 일반인들이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한 책이 발간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 '신동훈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신동훈 한의사가 쓴 '부모의 지혜가 총명한 아이 만든다'.

신동훈 한의사는 두 가지 관점에서 자녀를 양육하자고 강조한다.

단편적인 지식이나 정보로서 자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지식은 부족해도 부모의 사랑과 지혜로 아이를 키우자는 것이 첫째, 그리고 대자연의 정복이 아닌, 대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동양적인 사고가 그 둘째이다.

부모라면 당연히 자녀가 건강하고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또한 자녀를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 부모에게 맡겨진 사명이다. 특히 현대의 신식 교육을 받은 요즘의 젊은 어머니들은 육아(育兒)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으며 교육이나 책, 혹은 신문이나 TV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터득했기 때문인지 육아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젊은 어머니들의 육아법이 옳은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자칫 이론에만 치우칠 염려가 있고 잘못 알고 있는 것 또한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우유를 차게 먹이면 아이들 심장과 대장에 좋다고 하여 우유를 차갑게 먹이기, 저절로 낫는 성장통조차 감기로 생각하고 해열제를 쓰기, 간식과 군것질의 구분이 힘든 어머니, 과일이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서 계절에 상관없이 자녀에게 먹이기, 아이가 아플 때 억지로 먹여서 도리어 열이 더 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어머니….

이처럼 잘못된 건강상식들이 내 자녀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결국 최고의 주치의는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튼튼한 자녀는 튼튼한 어머니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여성 건강 분야에 많은 면을 할애하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외모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정작 본인의 건강에는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

여성의 건강이 곧 튼튼한 자녀를 낳고 기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며 나아가 행복한 가정과 국가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또한 총명한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 잘못된 건강정보, 계절법 한방 양생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신동훈 한의사의 책은 무엇보다 일반인들이 읽기 쉬우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건강정보들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과 여성들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의학상식들을 수록하여 부정확한 건강상식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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