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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2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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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휴식을 취하고 투어에 복귀한 소렌스탐은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3개의 파5홀에서 4타나 줄였다. 특히 3번홀(파5·491야드)에서는 드라이버로 291야드를 날린 뒤 6번 아이언으로 투온, 14m 거리에서 이글퍼팅을 성공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올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프랑스)도 2언더파 69타로 박세리 김미현과 함께 공동10위를 달렸고, 캐리 웹(호주)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17위에 이름을 올리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대회에서 남자선수와 겨뤄 올 미국PGA투어 그레이트하트퍼드오픈 출전권을 따내며 화제를 모았던 수지 웨일리(미국)는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나왔지만 6오버파 77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최경주 7언더 공동3위 “탱크샷으로 대회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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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대회 2연패 ‘고지’를 향해 힘차게 돌진했다.
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잉글리시턴C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 최경주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 2명(사다카타 아키오·폴 스탠코우스키)에게 불과 1타 뒤진 공동3위를 마크했다.
프로골퍼들은 저마다 ‘궁합’이 맞는 골프장이 있다. 최경주에게는 지난해 한국 골퍼로는 사상 처음 미국PGA투어 정상에 등극했던 잉글리시턴CC가 바로 그곳.
최경주는 이날 14차례 날린 평균 293야드의 드라이버티샷 중 10차례나 페어웨이에 적중했고 아이언샷은 단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칠 정도로 샷 감각이 좋았다.
게다가 신들린 듯한 퍼팅(총 27개)은 17번홀까지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9개 쓸어 담았다. 같은 조로 샷 대결을 벌였던 부담스러운 상대인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2언더파 70타)과 세계랭킹 18위 찰스 하웰3세(4언더파 68타·이상 미국)를 압도했다.
‘옥에 티’는 최종 18번홀(파4)에서 범한 더블보기.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맞고 러프로, 세 번째 샷마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1m도 안 되는 보기퍼팅마저 홀컵을 외면한 것. 최경주는 경기 후 “첫 라운드에서 그런 실수를 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좋은 약을 먹은 셈치고 오늘 저녁에 완전히 잊어버리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경주의 2연패 달성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올 시즌 벌써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러브3세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최경주와 나란히 공동3위를 마크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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