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정일미, 시즌 개막전 김영주골프 역전 우승

  • 입력 2003년 4월 3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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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에서 산뜻한 우승을 맛본 정일미가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안정된 피니시 자세로 날아가는 공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KLPGA
시즌 개막전에서 산뜻한 우승을 맛본 정일미가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안정된 피니시 자세로 날아가는 공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KLPGA
‘스마일 골퍼’ 정일미(31·한솔포렘)가 국내 여자프로골프 시즌 개막전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하며 올 한해 전망을 밝게 했다.

30일 경기 여주군 스카이밸리CC(파72)에서 열린 제2회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1억원) 마지막 2라운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경기에 임한 정일미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인 아마추어 지은희(가평종고 2)와 지난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한 이미나를 3타차로 제쳤다. 프로통산 7승째.

200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상금 2위에 그쳤던 정일미는 이로써 마수걸이 우승과 함께 3년 만의 상금왕 복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우승상금은 1800만원.

정일미는 “첫 대회여서 많이 떨렸는데 한 홀 한 홀 열심히 한 덕분”이라며 “지난해 70.93타였던 평균타수를 60타대로 끌어내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지은희는 고비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대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한해 정일미와 국내 여자골프를 양분할 것으로 보이는 이미나는 공동 5위에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16번홀까지 지은희에게 1타차로 바짝 쫓긴 정일미는 17번홀(파4)에서 승부를 갈랐다. 세컨드샷이 그린 에지에 떨어졌으나 차분하게 2퍼팅으로 파를 세이브한 것. 반면 지은희는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놓친 뒤 3온2퍼팅으로 보기를 해 2타차로 벌어졌다.

한편 이 대회는 전날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36홀 승부로 순위를 가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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