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진갑용 ‘만루대포’…삼성-기아 5연승

  • 입력 2003년 4월 10일 2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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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기아-두산 경기. 4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기아 신동주(오른쪽)가 2루를 훔치다가 아웃되고 있다. 왼쪽은 두산 2루수 안경현.[연합]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기아-두산 경기. 4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기아 신동주(오른쪽)가 2루를 훔치다가 아웃되고 있다. 왼쪽은 두산 2루수 안경현.[연합]
올 프로야구의 특징은 부익부 빈익빈. 시즌 초이긴 하지만 2강과 2약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삼성과 기아는 5연승, 롯데와 두산은 5연패.

이러다간 개막전 이후 팀 최다연승과 최다연패 기록이 올해 동시에 깨질 가능성마저 보인다. 종전 기록은 86년과 99년 롯데가 두 차례 세운 6연승과 86년 청보의 7연패. 기아와 롯데는 주말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개막전에 이어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10일 경기의 스타는 삼성 진갑용과 한화 송진우.

진갑용은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1호이자 승부를 결정짓는 영양가 만점의 만루홈런을 날렸다. 롯데 염종석은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진갑용과 맞선 6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한 채 무너졌다.

삼성은 엘비라가 6이닝 동안 6탈삼진 4안타 1실점으로 호투. 김한수는 첫 타석인 2회 왼쪽 안타를 쳐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안타기록을 24경기로 늘리며 역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최고 기록은 99년 롯데 박정태의 31경기.

대전에선 38세의 송진우가 LG를 상대로 7회까지 7탈삼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통산 163승째.

김태균이 1-1로 맞선 6회 결승 2점홈런을 날렸고 93년 7월21일 사직 롯데전 이후 10년 만에 톱타자로 기용된 장종훈은 5타수 만에 시즌 첫 안타를 쐐기 3점홈런으로 장식했다. 통산 328호 홈런. 반면 LG 이광환 감독은 자신의 통산 500승을 눈앞에 두고 3연패했다.

문학에선 현대의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가 SK에 7회 2사까지 홈런 포함, 7안타를 맞았지만 1점만 내주며 2승째를 챙겼다. 99년 마지막 20승투수였던 그는 이날 승리로 일본 진출전인 2000년부터 이어온 연승을 10승으로 늘렸다.

잠실에선 최강 마운드의 기아가 5연승을 모두 선발승으로 장식하며 두산에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3연타석 2루타를 날린 1번 이종범과 2번 김종국이 5안타 6타점을 합작. 리오스는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거두며 정민태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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