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3강 4중 1약…프로야구 전문가 6인 전망

  • 입력 2003년 4월 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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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어느 팀이 4강이 겨루는 ‘가을의 잔치’에 초대받을까. 또 창단 21년만인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푼 삼성의 2연패는 가능할까.

야구 전문가들이 분석한 올해 전력판도는 3강4중1약이 대세. 삼성 기아의 양강구도에 현대가 어깨를 들이밀었고 시범경기 1위 SK와 LG 두산의 서울팀, 그리고 한화가 4중을 형성했다. 2년 연속 꼴찌 롯데는 올해도 만장일치 최하위. 전문가의 올시즌 전망을 들어본다.

▽김성근(전 LG감독)=환갑을 넘긴 삼성 김응룡 감독의 아성에 기아 김성한, 현대 김재박, SK 조범현, 한화 유승안의 40대 영파워가 단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위권 팀중 SK에 가산점을 주는 이유는 젊기 때문. 선동렬급 투수는 없지만 마운드의 힘이 느껴지고 투수층도 두텁다. 한화는 5명의 선발진이 안정돼 있어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김소식(CBS해설위원)=한장 남은 4강 티켓을 가져갈 후보로 LG SK 두산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LG에 점수를 주고 싶다. LG는 기동력을 비롯,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 한수 위다. SK는 현대에서 이적한 포수 박경완이 키 포인트다. 그가 젊은 투수진을 잘 이끈다면 돌풍을 기대할 만하다.

▽하일성(KBS해설위원)=삼성 기아는 당선 확실, SK 현대는 유력이다. 두산이 변수다. 우즈와 레스, 진필중이 빠져나간 두산은 쿨바와 이리키로 땜질을 했지만 공백을 완전히 메우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겨우내 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더욱 강화돼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같다.

▽구경백(경인방송 해설위원)=기아를 삼성보다 앞에 놓고 싶다. 기아는 1점을 내면 그 점수를 지키는 야구를 하고 삼성은 1점을 내주면 2점을 얻는 야구를 한다. 공격적인 야구보다는 지키는 야구가 안정적이다. SK는 박경완과 조진호 송은범의 가세가 돋보인다. 현대를 3강이라 말하지만 방망이가 약해 보인다.

▽박노준(SBS 해설위원)=SK엔 연패를 끊어줄 스미스와 이승호가 있다. 새내기 사령탑이지만 조범현 감독의 용병술도 시범경기를 통해 이미 인정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SK에 힘이 실린다. 한화는 방망이가 약한 편이지만 송진우-정민철-조규수-이상목-박정진으로 이어지는 5명의 선발진이 탄탄하다.

▽장건희(KBS해설위원)=현대도 무시못할 우승후보다. 박경완의 공백이 커보이지만 강귀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정수 프랭클린 이숭용의 중심타선에 박재홍을 대신할 3루수 정성훈의 물오른 방망이와 수비가 돋보인다. 4강 후보인 LG는 부상중인 최향남 신윤호 김민기가 돌아오면 마운드가 한결 풍성해진다. 이상훈이 버티는 마무리는 최강이다.

2003년 프로야구 전문가 예상
전문가4강 후보복병
김성근삼성 기아 현대 SK한화
김소식삼성 기아 현대 LGSK 두산
하일성삼성 기아 SK 현대두산
구경백기아 삼성 현대 SK두산 LG
박노준삼성 기아 현대 SKLG
장건희기아 삼성 현대 LGSK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예상되는 신기록> 이승엽, 최연소 최단기간 300홈런 도전

출범 22년째를 맞는 올 프로야구에선 어떤 기록이 나올까.

타자 중에선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승엽(삼성)이 홈런부문 신기록을 작성할 전망. 이승엽은 최연소, 최단기간 300홈런에 도전한다. 현재 268개.

통산 300홈런은 장종훈(한화)이 2000년(당시 32세5개월7일·1565경기)에 달성했다. 올 8월에 만 27세가 되는 이승엽이 기록수립에 성공할 경우 장종훈보다 5년 빠른 셈. 또 지난해까지 출전한 경기도 1012경기로 장종훈보다 훨씬 적다. 올해 30홈런 이상을 때려내면 최초로 7년 연속 30홈런 기록까지 달성하게 된다.

장종훈에겐 통산 1800경기 출장(현재 1790경기), 1700안타(현재 1681안타), 16년간(86년부터) 연속 두자리수 홈런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도루 부문은 전준호(현대)와 정수근(두산)의 경연장. 전준호는 통산 450 도루에 40개를 남겨두고 있고 정수근은 96년 이후 8년 연속 40 도루에 도전한다.

투수 쪽에선 15년째 한화 마운드를 지키는 송진우가 기록의 사나이. 162승을 기록하고 있는 송진우는 최초로 통산 170승에 도전한다. 이강철(기아)은 삼진 79개만 보태면 사상 첫 1700 탈삼진 고지에 오른다.

주요 예상 달성 기록
후보예상 달성 기록현재 기록
송진우(한화)170승162승
1만타자 상대9502명
양준혁(삼성)11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93년∼
이강철(기아)1700탈삼진1621개
이승엽(삼성)최연소 최단기간 300홈런268개
7년 연속 30홈런97년∼
장종훈(한화)1800경기 출장1790경기
1700안타1681개
1100타점1093개
1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88년∼
전준호(현대)450 도루410개
정수근(두산)8년 연속 40도루96년∼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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