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러브3세 ‘117만달러 퍼팅’

  • 입력 2003년 3월 3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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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러브3세(38·미국)가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31일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러브3세(17언더파 271타)는 신들린듯한 퍼팅으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6타차의 여유있는 역전우승을 거뒀다. 지난달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 이은 올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11년만의 대회 패권 탈환. 우승상금은 ‘제5의 메이저대회’라는 별칭에 걸맞게 미국PGA 사상 최고인 117만달러나 받았다. 한편 상금랭킹 선두(297만달러)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11위(6언더파 282타)에 그치며 러브3세(278만달러)에게 19만달러 차이로 바짝 추격당했다. 우즈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2개를 뽑았지만 공을 3개나 연못에 빠뜨리며 더블보기와 보기도 각각 2개씩 범하고 말았다.

평균 300야드의 드라이버샷과 82%의 그린적중률, 퍼팅(총퍼팅수 25개)까지 ‘3박자’가 들어맞은 러브3세의 이날 기세를 꺾을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마크한 제이 하스(미국)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나란히 이븐파(72타)에 그치며 공동 2위(11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러브3세가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16번홀(파5). 러브3세는 3번우드로 날린 티샷이 숲속으로 들어갔지만 나무와 워터해저드를 피해 투온시킨 뒤 환상적인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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