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내외 악재속 주가 급락 540선 붕괴

  • 입력 2003년 3월 31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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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 상승분을 반납하며 급락, 장중 540선이 붕괴됐다.

31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1시4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8.10포인트(3.24%) 하락한 538.23을 기록중이다.

코스닥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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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5 포인트 낮은 38.8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오후 1시40분 현재 1.46포인트(3.71%) 떨어진 37.82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8.17포인트 내린 548.1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라크 전황의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데다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가는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 SK글로벌의 완전자본잠식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오전10시현재 외국인은 325억원, 기관은 1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만 283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의약품,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의료정밀, 은행, 증권,보험업종 등이 2∼3%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오른 종목은 170개(상한가 1개)에 불과하지만 내린 종목은 488개(하한가 1개)에 달하고 66개 종목은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가 4.07% 하락한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KT(-0.68%), 국민은행(-2.82%), 현대차(-2.725), POSCO(-0.60%)도 내림세다.

또 SK글로벌의 자본잠식으로 SK그룹주가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1.92%)은 낙폭이 커지고 있고 SK증권, SK, SK케미칼, SKC 등도 3∼6%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SK글로벌은 장출발 후 하한가로 추락한 뒤 증권거래소가 자본잠식 여부, 감사의견에 대해 조회공시에 들어가자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자사주매입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진데다 이라크 전황이 증시를 여전히 짓누르면서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전날 나스닥(-1.06%) 등 미국 증시의 약세와 지난주말 반등에 대한 경계심리가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10시현재 개인은 4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7억원의 매도우위로 6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1억원의 매도우위 상태지만 아직 매매방향이 뚜렷하지 않다.

제약(1.25%), 종이목재(0.61%)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특히 운송(-4.08%), 반도체(-2.49%), 디지털콘텐츠(-2.12%) 등의 하락률이 크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 등 204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4개를 포함한 502개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 아시아나항공의 하락률이 5%대로 높았고 한빛소프트, 국순당, NHN, KTF, 모디아, LG텔레콤, SBS 등도 2~3%씩 떨어졌다.

그러나 정부가 컴퓨터출고시 바이러스 백신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철수연구소는 2% 이상 올랐다.

지난 27일 경영권 이양을 공시한 인프론테크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으나 자본잠식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원텔레콤은 11일 연속 하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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