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채옥/사전 낙선운동은 또 다른 폭력

  • 입력 2003년 3월 3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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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라크전 파병안 찬성 의원에 대해 e메일을 보내는 등 낙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파병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한 사전 낙선운동은 우선 그 위법성 여부를 떠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낙선운동 카드를 꺼내들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주도해 선거문화 개선에 기여한 점은 인정한다. 또 파병과 관련해 자기 입장을 천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에게 사전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선거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동이어서 위험하다. 시민단체는 법을 경시하는 과도한 행위는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한다.

임채옥 부산 북구 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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