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중국 ‘만점콤비’ 페어 2연패

  • 입력 2003년 3월 27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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셴슈에-자오홍보 조(중국)가 2003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페어종목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셴슈에-자오홍보 조는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심판 4명으로부터 만점(6.0)을 받는 등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8만2500달러.

2위는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막심 마리닌, 3위는 마리아 페트로바-알렉세이 티코노프 조(이상 러시아)가 차지했다.

한편 ‘빙판의 여왕’ 미셸 콴(22·미국)은 세계 정상 탈환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콴은 이날 여자 싱글 예선A조 경기에서 러시아의 엘레나 소코로바를 제치고 무난히 1위에 올랐다. 콴은 세계선수권대회를 4차례(96, 98, 2000, 2001년)나 제패한 세계 1인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지난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콴에게는 이번 대회가 명예회복의 기회.

운도 따르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2002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어머니 병간호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

예선B조에선 일본의 자존심 수구리 후미에(23)가 1위를 차지했다. 200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슬루츠카야, 콴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수구리는 이날 발레 요소를 가미한 우아한 동작으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기대주 사샤 코헨(미국)은 A조 3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라 휴스는 연기 도중 넘어져 A조 6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의 조해렴은 B조 최하위(21위)에 그쳐 각조 15위까지 주어지는 쇼트프로그램 진출에 실패했다. 총점의 30%가 배정된 쇼트프로그램은 29일 열린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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