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美증시 상승 불구 사흘째 하락

  • 입력 2003년 3월 26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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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밀려 3일째 하락했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9포인트(0.02%) 내린 554.7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사흘 만에 반등해 38선을 되찾았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7포인트 오른 38.74로 출발해 장중 39선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여 0.66포인트(1.74%) 상승한 38.63으로 마감했다.

▽거래소=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2포인트 오른 562.20으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규모를 늘리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40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927억원 매도우위였고 외국인도 6일만에 매도로 돌아서 63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4억원 매수우위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8억7340만주에 2조7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수는 소폭 내렸으나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등 513개로 하한가 1개를 포함, 내린종목 264개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기계(2.77%), 섬유(2.33%), 증권(1.59%), 운수창고(1.53%)는 오른 반면, 화학(-0.89%), 유통(-0.80%), 전기가스(-0.78%)등은 약세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1.62%)와 포스코(1.52%), LG전자(1.08%), SK텔레콤(0.32%)은 오르고 신한지주(-0.90%), 한국전력(-0.84%), 삼성전자(-0.65%), KT(-0.35%)는 내렸다.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세종증권(14.24%)이 상한가 언저리까지 오르고 서울증권도 7.21% 상승했다. 감자로 27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하이닉스는 6.90% 내린 135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증시 반등으로 오전장 중 일반투자자 중심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견지함에 따라 지수가 소폭 밀렸다"고 말했다.

▽코스닥= 미국이 전쟁 승리 의지를 재확인한데 자극을 받아 미 증시가 상승한데다 이틀간하락한 데 따른 반발성 매수가 살아나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은 11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6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오전장에 순매수를 하다가 오후들어 전환해 3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지수는 금융과 방송서비스가 각각 1.33%와 0.89% 내렸지만 여타 업종은 대체로 오른 가운데 소프트웨어(5.06%), 의료.정밀기기(4.23%)의 상승폭이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사인 KTF는 2.87% 상승하고 국민카드는 4.76% 급락했다. 기업은행은 보합세로 마감했지만 강원랜드와 LG텔레콤은 각각 1.29%와 2.35% 상승했다.

LG그룹 계열사와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하나로통신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4.96% 오른채 마감했다.

오상수 전 대표가 지분을 대거 매각한 새롬기술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핸디소프트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우려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하지는 않고 있지만 증시의 변동성이 단기 매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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