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4연패를 ”엘스 “5승을”…시즌 첫 스트로크대결

  • 입력 2003년 3월 19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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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 VS 어니 엘스(남아공).

세계랭킹 1, 2위가 올 시즌 처음 스트로크플레이로 격돌한다. 그 무대는 20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2003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지난달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는 엘스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두 선수의 결승 맞대결이 무산됐고 우즈는 파죽지세로 시즌 2승째를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엘스는 올 시즌 미국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7개 대회(스트로크플레이)에서 4승에 준우승 3회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는 ‘호랑이(우즈)가 없는 굴’에서 획득한 전리품. 때문에 엘스는 ‘우즈 공포증’을 떨쳐냈다는 것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줘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엘스는 공교롭게도 최근 영국 런던의 집에서 웨이트트레이닝 도중 샌드백을 잘못 치는 바람에 오른쪽 손목이 부어오르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 모르지만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샌드백을 쳤다. 프로복서만큼 샌드백에 익숙하지 않아 손목을 약간 삐었다”고 말했다.

우즈와의 첫 스트로크대결에 그만큼 신경 쓰고 있다는 증거다. 엘스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샌드백에 우즈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는 미확인 소문까지 나돌았다.

엘스의 도전에 직면한 우즈도 물러설 수 없기는 마찬가지.

특히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미국PGA투어에서 지금까지 단 두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단일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또 본선에 진출하면 100경기 연속 컷오프 통과라는 대기록도 세우게 된다. 역대 최다 연속경기 컷오프 통과 기록은 바이런 넬슨이 갖고 있는 113경기.

한편 일주간의 휴식을 마친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번 대회 예선 1, 2라운드에서 엘스와 샷대결(1라운드:21일 오전 2시40분)을 펼친다.

최경주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엘스와 맞대결을 펼친 것을 포함해올 시즌 들어 엘스와 3개 대회(5라운드)에서 동반라운드를 갖게 됐다. 우즈의 예선라운드(1라운드=20일 오후 10시) 상대는 세계랭킹 4위인 비제이 싱(피지).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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